사자
성경의 동물
성경학자들 사이에 퍼져 있는 사자에 대한 잘못된 전제를 많이 바로잡기 위해, 이 동물은 이 책의 다른 동물들보다 더 자세하고 폭넓게 설명한다.
사자 Panthera leo는 큰 고양잇과 동물 가운데 가장 크며, 코끝에서 꼬리 끝까지 흔히 2.8미터(9피트)에 이르고 어깨높이는 1미터(3피트 3인치)나 된다. 그러나 사자와 벵골호랑이 Panthera tigris의 크기 차이는 아주 작다. 다 자란 사자는 표범 Panthera pardus보다 적어도 0.5미터(20인치) 더 길고 몸무게는 두 배나 되어 흔히 250킬로그램(550파운드)에 이른다. 재규어 Panthera onca나 마운틴라이언(퓨마) Puma concolor보다는 약 30센티미터(1피트) 더 길고 100킬로그램(220파운드) 더 무겁다. 사자는 옅은 황갈색이지만, 태어날 때는 반점이 있으며 이 반점은 자라면서 대개 차츰 사라진다. 다 자란 수컷의 목과 어깨 둘레에는 나머지 털보다 짙은 갈기가 자란다. 갈기가 검은 것도 있다. 암컷과 어린 수컷은 갈기가 없어서 서로 매우 비슷해 보인다.
사회적 습성: 사자는 “프라이드(pride)”라고 불리는 가족 무리를 이루어 산다. 무리는 우두머리 수사자(흔히 “무리의 수컷”이라고 부른다)와, 다 자란 암컷 및 덜 자란 암컷 여럿, 그리고 어린 수컷들로 이루어진다. 수컷은 무리를 떠나기도 하고, 이따금 암컷 한두 마리가 떠돌이 수컷을 따라가기도 하지만, 보통 암컷들은 무리에 남아 서로 평생 이어지는 아주 가까운 유대를 맺는다. 우두머리 수컷은 종종 무리의 젊은 수컷들을 의례적으로 공격하는데, 젊은 수컷들은 맞서 싸우기보다 몸을 뒤집어 굴복한다.
그러나 암컷이 발정기에 들면 무리 안팎의 다 자란 수컷들이 우두머리 수컷에게, 또 서로에게 도전하며 그 암컷과 짝짓기하려 한다. 그 결과 격렬한 싸움이 벌어진다. 우두머리 수컷이 무리 안의 수컷에게 패하면 무리를 떠나 홀로 떠돌지만, 나머지 무리는 그대로 유지된다. 무리 밖에서 온 수컷이 우두머리 수컷의 자리를 빼앗으면 대개 다른 수컷들을 쫓아내며, 쫓겨난 수컷들은 홀로 또는 서너 마리씩 작은 무리를 지어 떠돈다. 이 떠돌이 수컷들은 다른 무리를 차지하거나 그 무리의 암컷을 빼앗으려 한다. 쫓겨난 우두머리 수컷은 혼자이고 사냥을 도와줄 동료가 없으므로 흔히 굶주리고 마르고 영양이 부족하며 위험하다.
새끼를 밴 암컷은 새끼를 낳기 이삼 일 전에 바위나 쓰러진 통나무 밑에 임시 굴을 파고, 다른 암컷 한두 마리와 함께 그곳을 찾아간다. 굴에서 새끼를 낳은 뒤에는 다른 암컷 하나가 사냥한 짐승의 고기를 어미에게 가져다준다. 그래서 어미는 갓 태어난 새끼들의 생후 첫 한두 주 동안 계속 새끼들 곁에 머물 수 있다. 어미 사자는 사나흘마다 새끼들을 새 굴로 옮긴다. 새끼들이 생후 2주쯤 되면 어미는 새끼들을 다른 무리 구성원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고, 무리는 새끼들을 핥아 주며 낯을 익힌다. 그 뒤로 새끼들은 무리에 속하게 되어, 마침 가까이 있는 젖이 나는 암사자라면 누구에게서나 젖을 먹는다.
새끼들은 사냥할 수 있을 만큼 자랄 때까지 무리의 사냥꾼들이 사냥하는 동안 덤불 속에 숨어 있다. 좀 더 자라면 사냥하는 사자들을 따라가지만, 사냥감을 죽이는 모습은 옆에서 지켜보기만 한다. 마지막으로 어미가 새끼들이 능숙하게 사냥감을 죽일 수 있을 때까지 작은 동물을 죽이는 것을 돕는다. 그런 다음 새끼들은 무리의 사냥에 합류한다.
한 무리는 같은 영역에서 함께 산다. 사자들은 항문 옆의 샘에서 액체를 뿜어 덤불과 나무줄기에 표시를 한다. 이렇게 표시한 영역은 침입하는 사자들로부터 지킨다. 무리는 먹을 때 함께 모이고 먹은 뒤에도 함께 지내지만, 사냥하기 전에는 영역 곳곳으로 흩어진다.
소리를 내는 습성: 사자는 여러 가지 소리를 내므로, 사자가 내는 소리를 언급하는 성경 본문을 번역할 때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히브리어 단어들은 대개 아주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문맥을 보면 어떤 종류의 소리를 뜻하는지 알 수 있다.
포효는 사자가 내는 소리 가운데 가장 크며, 대개 수컷이 낸다. 포효는 영역을 표시하는 행동이자 무리의 결속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대개 사냥을 시작하기 전에 포효하며, 무리가 흩어져 있는 구성원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는 사냥에 중요하다. 포효는 길고 아주 큰 신음 소리에 이어 짧고 리듬 있게 헐떡이는 신음 소리가 이어지는데, 이 소리는 점점 작아지면서 스무 번까지 되풀이된다. 똑같이 포효하는 사자는 없으므로 포효 소리로 사자를 구별할 수 있다. 포효는 또한 떠돌이 수사자가 짝이 될 수 있음을 알리는 수단이기도 하다. 굶주린 사자는 배부른 사자보다 더 자주 포효하므로, 포효는 사자가 얼마나 굶주렸는지를 보여 주는 표시이기도 하다.
으르렁거림은 경고하는 소리이다. 숨을 쉴 때마다 되풀이되는, 매우 낮게 울리는 소리이다. 낯선 사자나 표범, 하이에나, 사람 같은 잠재적인 적을 쫓아내려고 내는 소리이다. 수사자나 암사자는 으르렁거릴 때 대개 적을 향해 다가간다. 으르렁거려도 원하는 효과가 없으면 이를 드러내고 사납게 으르렁거리는데, 이는 으르렁거림과 비슷하지만 더 격렬하며, 이를 드러내고 몸을 낮게 웅크리고 귀를 뒤로 납작하게 젖힌 채 낸다. 이 행동은 대개 공격의 전조이다. 실제로 적을 공격할 때는 낮게 떨리는 신음 소리를 내며, 이어지는 싸움에서는 이를 드러내고 사납게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난다.
여러 사자가 한 사체를 함께 먹을 때는 대개 먹고 있는 사자들 사이에서 으르렁거리고, 이를 드러내며 사납게 으르렁거리고, 서로 물어뜯으려 덤비는 일이 많다.
사자가 내는 다른 소리는 다음과 같다.
무리 구성원들이 이삼 일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날 때 내는 “웍웍” 하는 소리. 이 소리는 숨어 있는 새끼들을 불러낼 때에도 쓴다;
- 발정기의 암컷이, 그리고 짝짓기할 때 수사자와 암사자가 모두 내는 길게 끄는 하품 같은 신음 소리;
- 매복해 기다리는 다른 사자들 쪽으로 먹잇감을 몰 때 내는 끙끙거리는 소리;
- 고양이처럼 만족스럽게 크게 가르랑거리는 소리.
사냥하고 먹는 습성: 사자들은 배불리 먹고 나면 이삼 일 동안 함께 쉬며 느긋하게 지낸다. 이 기간이 끝나 갈 무렵 무리의 일부가 다른 사자들에게서 떨어져 먹잇감이 될 짐승들이 풀을 뜯고 있을 만한 곳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사냥을 시작하기 전에 한두 시간 동안 간간이 포효하여 자기 위치를 알린다. 그런 다음 조용해지고 본격적으로 사냥을 시작한다. 사냥은 대개 두 가지 방식 가운데 하나로 이루어진다. 먹잇감 가까이에 몸을 숨길 만한 곳이 충분하면, 암사자 두세 마리와 젊은 수컷들이 그 엄폐물을 이용해 먹잇감에 몰래 다가간다. 충분히 가까워지면 한두 마리가 뛰쳐나와 먹잇감에게 달려들고, 나머지는 도망갈 길을 막도록 움직인다.
지형이 더 트여 있으면, 암사자들과 젊은 수컷들은 먹잇감이 될 짐승들의 바람 불어 가는 쪽에 매복한다. 그러면 다 자란 수컷들이 비교적 드러내 놓고 바람 불어오는 쪽으로 자리를 잡는다. 그러고는 숨을 쉴 때마다 크게 끙끙거리며 먹잇감을 향해 달려간다. 어느 방법이든 사자들은 첫 돌진에서 다리를 붙잡거나 등뼈를 물어 짐승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려 한다. 먹잇감의 속도를 늦추고 나면 사자 한 마리가 짐승의 목을 물어 질식시킨다. 그래서 대개 죽음은 꽤 느리고 오래 걸린다. 짐승이 크면 죽이는 데 힘이 많이 들어서, 사자들은 먹기 시작하기 전에 대개 선 채로 쉰다.
홀로 떠도는 수사자는 사냥하는 데 매우 불리하여 자주 굶주린다. 그래서 무리에 속한 사자들보다 더 자주 포효한다. 이런 사자는 흔히 가축을 죽이기 시작하며, 때로는 사람도 죽인다.
사냥감을 죽일 때 그 자리에 있던 사자들 사이에는 일종의 서열이 있는데, 나이가 중요하다. 그 자리에서 서열이 가장 높은 수사자나 암사자가 먼저 먹기 시작하며, 이것이 다른 사자들도 함께 먹으라는 신호가 된다. 사냥감이 크면 비교적 조용히 먹지만, 작으면 으르렁거리고, 이를 드러내며 사납게 으르렁거리고, 서로 물어뜯으려 덤비는 일이 많다. 그러나 우두머리 수컷이 나타나면 먹고 있던 사자들은 물러나 그 수컷 혼자 먹게 한다. 우두머리 수컷은 때로 덜 자란 새끼가 함께 먹는 것은 허락하지만, 다 자란 사자는 허락하지 않는다. 무리 구성원들은 우두머리 수컷이 배불리 먹은 뒤에야 다시 먹기 시작한다. 우두머리 수컷은 추격이나 사냥감을 죽이는 일에 거의 참여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매복해 있는 암사자들과 젊은 수컷들 쪽으로 먹잇감을 모는 돌진을 할 뿐이다.
사진
성경에서
그것을 가리키는 히브리어와 헬라어 단어, 그리고 각 단어가 쓰인 모든 구절
אֲרִי, אַרְיֵה ’ari, ’aryeh · 72절
שַׁחַץ beney shachats · 1절
כְּפִיר kefir · 31절
לָבִיא, לְבִיָּה laviy’, leviyah · 14절
לַיִשׁ layish · 3절
שַׁחַל shachal · 7절
λέων leōn · 28절
λεοντηδόν leontēdon · 1절
σκύμνος skumnos · 1절
상징하는 것
성경에서 사자는 위험과 파멸의 상징이며, 흔히 곰과 짝지어 나온다. 사자는 또한 큰 정치적 권세와 왕의 위엄을 상징한다.
더 알아보기
영어 역본들에서는 여러 히브리어 단어를 번역하는 데 상당한 혼란과 비일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로 영어 번역자들과 그들을 이끌어 온 주석가들이 사자와 그 습성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의 경우를 예로 들면, 스몰리(Smalley)와 드 바르트(de Waard)는 이 구절을 주석하면서 휴엘 포스브로크(Hughell Fosbroke)를 비롯한 많은 사람의 견해를 되풀이하여 이렇게 주장한다. “첫 번째 그림에 나오는 사자의 부르짖음은 사자가 죽여서 먹으려는 짐승을 공격할 때 내는 사나운 포효이다. 이 포효를 듣는 사람은 사자가 먹잇감을 찾았음을 안다. 그러나 두 번째 그림에서는 사자가 먹이를 굴로 끌고 간 뒤에 내는 만족스러운 으르렁거림이다.”
그러나 사자는 먹잇감을 공격할 때 포효하지 않으며(사실 대개 아주 조용히 사냥감을 죽인다), 보통 굴에서 살지도 않는다. 또한 먹을 때 만족스럽게 으르렁거리지도 않는다. 오히려 먹이를 함께 나누어 먹으려 하는 무리의 다른 사자들을 향해 으르렁거리고 이를 드러내며 사납게 으르렁거린다.
순박한 고대 사람들이 이런 세세한 점까지 알았을 리 없다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을지 모르므로 짚어 둘 것이 있다. 아프리카 곳곳에서 사자가 사는 지역에 사는 순박한 사람들은 사자의 습성을 아주 잘 알고 있으며, 유대인 저자들도 그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는 유대인 저자들의 전제보다는 서구 성경학자들의 잘못된 전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항목의 뒷부분에서 성경 저자들이 사자의 습성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는 증거를 제시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자를 가리키는 여러 히브리어 단어는 저마다 조금씩 다른 의미를 지녔을 가능성이 크다. 사자와 그 습성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 의미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성경 시대에 사자는 중동 전역, 곧 메소보다미아와 애굽, 그리고 구스라고 불린 수단과 에티오피아 지역에 살았다.
헬라어 leōn과 라틴어 leo는 사자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단어이고, 헬라어 leontēdon은 “사나운 사자” 정도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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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lants and Trees in the Bible, Animals in the Bible and Human-made Things in the Bible © United Bible Societies, 2025 (adapted from Each According to its Kind: Plants and Trees in the Bible by Robert Koops, All Creatures Great and Small: Living Things in the Bible by Edward R. Hope, and The Works of Their Hands: Man-made Things in the Bible by Ray Pritz), CC BY-SA 4.0; adapted for eRhem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