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
성경의 동물
거위는 오리, 백조와 같은 과에 속하는 새로, 모두 헤엄치기에 알맞은 물갈퀴 발을 가지고 있다. 거위는 오리보다 크고 백조보다 작으며, 이 둘보다 물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오리와 백조는 주로 물속 식물을 먹지만, 거위는 물가에서 풀을 뜯는다.
회색기러기(Anser anser)는 몸집이 큰 회색 기러기로, 배에 부드러운 흰 솜털이 있다. 이 솜털은 옛날부터 베개와 매트리스 속을 채우는 데 쓰였다. 부리는 오리 부리만큼 길지도 납작하지도 않다. 경계심이 매우 강해서, 위험을 느끼거나 낯선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보면 먼저 부리를 하늘로 쳐들고, 위험이 확실하면 크게 꽥꽥거리며 연달아 운다. 그래서 거위는 밤에 도둑이 다가오는 것을 집주인에게 알려 주는 파수꾼으로 인기가 있었다. 기원전 390년 어느 밤에는 거위들이 적인 갈리아인이 다가오는 것을 시민들에게 알려 로마를 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회색기러기 외에 이집트기러기(Alopochen aegypticus)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 새는 연한 갈색이고 등과 날개는 짙은 갈색이며, 가슴에 갈색 반점이 있고 두 눈 둘레에 갈색 고리가 있다. 또 회색기러기와 비슷한 쇠기러기(Anser albifrons)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뒤의 두 종류는 그다지 맛이 좋지 않다.
사진
성경에서
그것을 가리키는 히브리어와 헬라어 단어, 그리고 각 단어가 쓰인 모든 구절
בַּרְבּוּר barbur ·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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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영어 역본들은 barbur라는 단어를 “가금”, 곧 “집닭”이라는 뜻으로 해석하지만, 많은 주석서는 이 단어가 “거위”를 뜻한다고 본다. 유럽과 중동과 애굽에서는 집닭이 인도에서 들어오기 여러 세기 전에 이미 회색기러기를 가축으로 길렀다. 이 때문에 이 주석가들은 솔로몬의 식탁에 오른 새가 거위였다고 본다.
기원전 2500년경의 한 애굽 그림에는 거위에게 곡식을 억지로 먹이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렇게 하면 거위가 빨리 살찌고 간이 지나치게 커지는데, 이 간은 진미였다. 솔로몬의 거위들도 이런 방법으로 살찌웠을 수 있다.
그러나 아랍어에서 birbir가 집닭의 이름이라는 점 때문에, 몇몇 주석가는 히브리어 barbur가 집닭이라고 본다. 이에 반대되는 사실은 barbur가 “순백색”을 뜻하는 어근에서 왔는데, 흰 품종의 닭은 비교적 최근에야 개량되었다는 점이다. 고대의 닭은 모두 적갈색이었다.
JB의 번역 “뻐꾸기”는 고려할 필요가 없다. 이 번역은 솔로몬 시대보다 여러 세기 뒤 고대 로마에서 뻐꾸기의 한 종류가 진미로 여겨졌다는 사실에서 나온 것이다. 솔로몬의 식료 목록에 있는 다른 음식들은 진귀한 별미가 아니라 평범한 음식이므로, barburim만 달랐다고 볼 이유가 없다.
한두 주석서는 현대 히브리어에서처럼 barbur가 백조의 이름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백조는 이스라엘에 아주 드물게 찾아오는 새였고, 성경 시대에 백조를 길렀다거나 백조가 널리 알려져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
새의 다른 항목
출처
Plants and Trees in the Bible, Animals in the Bible and Human-made Things in the Bible © United Bible Societies, 2025 (adapted from Each According to its Kind: Plants and Trees in the Bible by Robert Koops, All Creatures Great and Small: Living Things in the Bible by Edward R. Hope, and The Works of Their Hands: Man-made Things in the Bible by Ray Pritz), CC BY-SA 4.0; adapted for eRhem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