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하는 나무와 떨기나무
성경의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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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에서 살펴본 스물일곱 가지 광야의 나무와 떨기나무는 성경 시대 사람들이 알고 사용했지만 재배하지는 않았다. 이제 재배된 나무와 떨기나무를 살펴본다. 어떤 경우에는 특정 종이 실제로 언제 재배되기 시작했는지 알기 어려운데, 그 과정이 수 세기에 걸쳐 이루어졌고 상당 부분이 우리가 다루는 지역 밖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종려나무, 감람나무, 무화과나무는 꺾꽂이로 기를 수 있어서 아마 꽤 이른 시기부터 재배되었을 것이다. 성경에는 재배하는 나무 열세 가지가 언급되지만, 사과나무, 쥐엄나무, 피스타치오, 시트론, 호두나무 같은 경우에는 특정 구절에서 그것이 무엇인지를 두고 논란이 많다. 어쨌든 여기서 다루는 종들은 성경 시대 이스라엘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재배되었다.
농업은 인간의 생존에 중요하지만 근동의 본래 식생을 황폐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불을 포함한 도구와 풀을 뜯는 가축으로 숲과 다른 식물들을 크게 줄여서, 보호 구역 밖에서는 본래 식생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광야조차 떨기나무가 없어지면서 피해를 입어, 비탈이 깎여 나가 맨 바위가 드러났다.
반면 그 땅의 식물은 야생이든 재배하는 것이든 그곳에 살던 사람들에게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가나안 정복 당시 정탐꾼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발견했다. 그들은 무화과와 석류, 그리고 두 사람이 막대기에 꿰어 메고 와야 할 만큼 큰 포도송이를 가지고 돌아왔다. 마침내 정복이 이루어지자 새로 들어온 사람들은 잘 발달된 농업을 넘겨받아 한층 더 발전시켰고, 애굽, 아라비아, 바사 등 여러 나라에서 식물을 들여왔다.
농업, 특히 나무가 미친 영향은 먹을 것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농업의 어휘는 성지의 언어와 문학에 깊이 배어 있다. 백향목, 상수리나무, 종려나무, 감람나무, 포도나무 같은 나무가 불러일으키는 정서는 말할 것도 없고, 씨, 열매, 꽃, 뿌리, 추수의 심상은 선지자들의 말과 지혜 문학에서, 그리고 예수와 그를 따르는 이들의 가르침에 이르기까지 은유로 거듭 나타난다.
재배하는 나무 이름의 번역에 관한 우리의 일반적인 전략은 다음과 같다. 나무나 떨기나무가 수사적으로, 곧 은유나 직유로 쓰일 때에는 식물학적 세부 사항이 아니라 그 나무나 떨기나무의 특성에 초점이 있다. 그런 경우 번역자는 같은 특성을 지닌 문화적 대응물을 찾도록 권장된다. 구절이 수사적이지 않을 때에는 그 구절의 역사성 때문에 번역자는 식물학적으로 가까운 종을 찾아야 한다. 그런 종이 없으면 주요 국제어에서 음역하거나, 일반어를 찾거나, 설명하는 구를 써야 한다. 물론 그렇게 하면 잃는 것이 있다. 번역은 잃는 것과 얻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다.
쥐엄나무와 시트론은 “1 야생 나무와 떨기나무”에서 다룰 수도 있지만 여기에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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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lants and Trees in the Bible, Animals in the Bible and Human-made Things in the Bible © United Bible Societies, 2025 (adapted from Each According to its Kind: Plants and Trees in the Bible by Robert Koops, All Creatures Great and Small: Living Things in the Bible by Edward R. Hope, and The Works of Their Hands: Man-made Things in the Bible by Ray Pritz), CC BY-SA 4.0; adapted for eRhema